우리칠 사랑해

 

나는 평리칠(평생 NCT 127 팬) 한다!

***** 셋리 포함 *****

***** 스포가 가득합니다 *****

 

일단 셋리(누락된 거 있을 수 있음)

 

1. 영웅

2. Lemonade

3. 무한적아

4. Elevator

5. 우산

6. 지금 우리 

7. Tasty

8. Highway to Heaven

9. Breakfast

10. 도영 재현 정우 : 후유증 <new!

11. 태일 : Another World

12. 태일 해찬 : Love Sign

13. 태일 해찬 : N.Y.C.T <new!

14. Designer (Time Lapse와 매시업)

15. Regular

16. 마크 : Vibration

17. 태용 : Moonlight

18. 태용 마크 : LIT

19. 쟈니 태용 유타 마크 : HELLO <new!

20. 정우 : Lipstick

21. 같은 시선 (+ 쟈니 솔로 퍼포먼스)

22. 재현 : Lost

23. Back 2 U

24. 윤슬

25. 도영 : The Reason Why It's Favorite

26. Favorite

27. Love On The Floor

28. Bring The Noize

29. 유타 : Butterfly

30. 1, 2, 7

31. Welcome To My Playground

32. 종이비행기

33. TOUCH

34. Sticker

35. Superhuman

36. Cherry Bomb

37. Faster

38. 질주

앙코르 전 '낮잠' 떼창

39. Dreams Come True

40. 흑백영화

41. 다시 만나는 날

 

나는 말이 매우 많은 사람이므로 곡마다 설명을 하겠음

 

- 오프닝으로 '영웅'이요? 하 진짜. 킬보에서 자기소개한다고 해 놓고 냅다 영웅 불렀을 때부터 태생이 본새난다고 느꼈음. 폭죽으로 시작하는 오프닝... 아직도 가슴이 뛴다.

 

- 레먼네~ 킬보를 보고 나서 나는 이 간지나는 노래 첫 소절이 킬보 버전 재현이 목소리로 들린다. 재현이의 매력이 아주 잘 드러난 노래라고 생각하는데, 랩 파트가 부쩍 늘었던 곡이기도 하고 특유의 저음이 두드러져서 인상적이었다. 일단 걸핏하면 시비거는 새끼들(hater 악플러 이런 말로 표현하고 싶지 않음)한테 하는 말인 가사가 좋다. 패기 넘쳐! 아!!! 까먹을 뻔했는데 레모네이드 때 전광판 효과 진짜 뭐하는 건가 싶었음. 물이 떨어지고 불바다가 되었다가 다시 또 얼음이 나오고..? 애들 얼굴이나 춤이 보고 싶지 그런 장면 효과를 보러 콘서트를 온 게 아니세요.

 

- 어떻게 보면 그뭔씹스러운 노래고 세계관이 범벅되어 있는(근데 솔직히 몰라도 걍 노래가 좋다고 생각), 하지만 그래서 NCT 127의 근본곡 중 근본곡인 '무한적아' 때도 목이 나가도록 함성을 질렀던 것 같다. 사실 난 늦덕이라 127 콘서트 이번이 처음이고 공방 다니는 사람도 아니다 보니 예전 곡들 무대를 본 적이 별로 없다. 그래서 무적 전주가 나올 때 내 안의 시즈니 피가 확 도는 느낌이었다. 응원법 꽤 잘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전에선 어려웠다. 내일은 더 똑바로 외워가야지.

 

- Elevator. 해찬 도영 유타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라고 생각한다. 사실 무대가 막 기억에 남지는 않았다.

 

- 전주부터 두근거리는 노래, 그건 바로 '우산'. 너를 향해 기운 우산이 때마침 참 작아서 다행야~ 후~ 그걸 태일이가 부른다는 것도 너무너무고요. 멤버들이 서로 우산 씌워주는 거 귀엽고 깜찍해! 이때 이동차를 타고 팬들 곁으로 가까이 왔다. 먹장(먹거리 장터) 쪽으로 진짜 자주 와서 그쪽 앉은 관객들 되게 좋았겠다 싶더라. 

 

- 아마 많은 시즈니가 이 노래 불러줬으면 하고 바랐을 것 같은 노래. '지금, 우리'. 제목.. 뭐야? 제목부터 너무 설레잖아요. (<지나가세요 과몰입러입니다) 서울 미화곡이라던데 ㄹㅇ임;;; 갑자기 서울에서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만 만든 사람처럼 만들어버리는 노래가 바로 이 곡! 떼창 유도곡이라서 열심히 불렀다. 물론 랩파트는 못부름;;;당연함;;;  너~무~ 아름다워~ 우리칠이 자기소개하는 노랜가? ㅇㅇ 그런 듯. 조금은 서늘한 시월의 가을날 야외에서 듣기 좋은 곡이고 이거야말로 시즈니들이 썸타는 사람과 노래방 갔을 때 불러야 하는 노래가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해본다. 

 

- Tasty. 하라메 들었을 때부터 아 이것은 나의 심장을 빠르게 뛰게 하는 노래구나 했고 앨범 통으로 들으면서도 거의 가장 좋아했던 수록곡인데 1층 바로 앞 무대(여길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)에 와서 불러줘서 조금은 가까이 있는 느낌이었다. 검은 재킷이 너무 반짝거리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무대 좋았고 쟈니가 사탕 먹는 연출이 있었던 거 같은데 기억 조작일 수 있음 주의. 갬블러 컨셉으로 앉아있는 거 작년 연말 시상식이 떠올랐음. 

 

- 하투헤! 설마 영어 버전으로 부를까 하고 살짝 걱정(ㅋㅋ)했는데 다행히 한국어 버전으로 불렀다. 가슴이 웅장해지면서 청량한 상쾌함을 주는 하투헤. 스피커 타워 때문에 마크가 조금 가려졌지만 그래도 띵곡 무대라 즐겁게 들었다.

 

- 3집에서 뭔가 별로 존재감이 없는 듯하지만(이 곡을 적극적으로 좋아하는 악개가 적다는 뜻) 나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마음에 쏙 들었던 'Breakfast'. 믐뭔봄으로 하는 응원법이 있는데 솔직히 난 진짜로 하나도 몰라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. 입으로 하는 응원법을 127배 정도 더 좋아합니다;;

 

- 도재정 유닛? 예? 난 스포 밟고 싶지 않아서 눈팅도 안 하고 첫콘부터 갔는데 갑자기 도재정이 유닛으로 나오는 거예요? 후유증이라는 노래로? 혹시 내가 모르는 노래가 있었나 하고 반성하려던 찰나 다행히 그 곡은 신곡 같았다. 어휴 내가 모르는 노래가 있나 하고 걱정했네. 세련되면서도 은근히 섹시한 느낌이고 실루엣의 아름다움이 강조된 안무가 나왔다. 각자 다른 색의 배경을 뒤로 하고 노래 불렀는데 확실히 합이 안정적이다. 슬렌더한 청순+섹시 미남들이 좋은 노래를 부름. 춤까지 추면서!

 

- Another World 별로 좋아하는 노래는 아닌데 태일이 솔로 무대하면서 이런 느낌으로도 소화가 가능하군, 하고 새로 깨달은 노래다. 노래가 별로라기보다 그냥 내 취향이 아니었던 것. 노래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리듬은 살리면서 가사와 전개를 살짝 바꿔서 솔로곡으로 만든 결과물이 상당히 괜찮다. 명창은 장르도 스타일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이 무대를 보며 확인할 수 있다. 오늘 태일이 목 상태 최상이었던 것 같다. 원래도 기복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초고음을 올리면서도 별로 힘든 기색이 안 보였다. 

 

- Love Sign과 N.Y.C.T 중 내 픽은 후자다. 좀 더 템포 있거나 밝은 노래를 좋아하는 취향이 반영됐다. 또 신곡이라 더 집중해서 보게 된 것도 있고. 완곡은 아니었는데 나중에 음원으로도 내려나? 내 주시기 바랍니다. 그러고 보니 그 무대 때 자기가 귀여웠어야 했다고 너스레를 떠는 해찬이에게 귀여움의 근본은 본인이라고 한 태일이 개그가 웃겼다. 

 

-  Designer 의상 입힌 스타일리스트님 들숨에 건강 날숨에 재력 깃드시길. 우리 애들 회색 수트 진짜 잘 어울림. 거기다 다 안경을 쓰고 나온다고요? 갓경미남들 되어버림;; 마크는 평소 쓰는 안경과 비슷한 거라서 자기 거 들고 온 줄 알았는데 나중에 무대하다가 벗어던져서 아 자기 건 아닌가 보다 함. 처음에 태용이가 거울에 비친 모습이 전광판에 나온 걸 보고 잘생김에 숨멎할 뻔. 재현이랑 유타도 잘 어울렸다. Time Lapse는 매시업이라고 하기엔 꽤 짧게 나왔으나 존재감은 뚜렷했다. 

 

- 수트를 입으면 뭘 불러야 한다? 레귤러를 불러야 한다. 훨씬 더 갖춰입은 것 같은 정장을 입고 부르는 레귤러는 색달라서 매력적이었다. 레귤러는 노래 자체가 약간 날티(무조건 좋은 뜻임)와 까리함이 묻어나는 노래라서. 여튼 예전 곡들 나올 때마다 가슴이 뻐렁치는 기분이었다.

 

- 그전에 바로 귀여운 영상 나왔었는데 갑자기 바이브레이션 부르는 마크 등장. 무대에 아무것도 없고 긴 코트(맞나) 입고 의자에 앉은 마크가 자기 목소리만으로 압도하는 무대 보시려면 바이브레이션 보세요. 나중에는 한국어가 가득한 솔로 랩곡 보고 싶습니다. 아니면 차일드도.. 좋아여. 나중에 솔콘하면 꼭 들려주십셔.

 

- 태용이 문라잇은 언젠지 기억은 안 나는데 도영이가 한 말이 자꾸 떠오른다. 돈 많은 기획사에서 빠방하게 밀어주는 신인 무대 같다고 했었낰ㅋㅋㅋ 그 달 같은 구조물에서 내려오는 게 무대의 특징이다. 태용이가 하는 음악은 127 음악과 다르고 스펙트럼도 꽤 넓은 것 같은데 사실 그간 공개된 곡 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Love Theory였다. 나중에 한번이라도 무대 보고 싶다.

 

- 우리 랩라즈 당연히 히말라야 부를 줄 알았는데 낯익은 비트가 나오는 거다. 엥? LIT요? 스맨파는 싫지만 거기서 건진 게 있다면 랩라즈의 신곡 LIT뿐. 예상치 못한 곡이 튀어나와서 두 배로 반가운 느낌. 반복되는 구절이 많아서 자칫하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어제 콘서트 갔다 오고 나서 요상하게 귓가에 맴도는 게 바로 LIT이다. 나중에 엠카에서 스페셜 무대로 라이브 한번 안될까? 이게 다 너네가 너무 잘해서 그런 거임

 

- 유타랑 마크랑 유닛한다는 스포를 어설프게 밟아서 궁금했다. 알고 보니 (폰)돼지즈 조합이었다. 쟈니 태용 유타와 마크까지! 신곡 'HELLO'를 불렀다. 가사가 자막으로 나오는 게 아니어서 무슨 내용이었는진 잘 모르겠으나 음원으로 나온다면 가사도 유심히 보겠다. 95즈 세 명 합이 좋다고 생각해왔는데 마크랑 함께해도 합이 괜찮았다. 

 

- 정우는 립스틱 반주에 맞춰서 길고 가는 팔다리를 한껏 뽐내는 춤을 춰서 사람들을 홀렸다. 진짜 슬렌더의 정석! 정우 포지션이 보컬이기도 하고 예전보다 지금 더 자신감 있게 노래하는 것 같아서 보기 좋다. 다음 솔로 무대 때는 '보컬' 정우의 장점이 잘 드러난 무대도 보고 싶다.

 

- 같은 시선은 우리칠이 뛰어난 남성 중창단이라는 걸 보여주는 곡이다. 특히 태일이 역할이 크다고 본다. 진지하면서 약간은 끈적한 느낌의 알앤비마저 잘 부르는 사람들. 여기에 쟈니의 파격적인 상탈 퍼포먼스가 나온다. 몇 번을 봐도 유교걸인 나는 자꾸만 고개를 떨구게 된다. 연습할 때 마크가 충격에 빠진 얼굴이었던 게 떠올라서 잠깐 웃었다. 태일이는 익살스러운 얼굴이어서 더 웃겼고. 아까 찍힌 사진 보니까 멤버들은 밖에서 쟈니의 퍼포먼스 구경했더라ㅋㅋㅋㅋㅋ

 

- 재현이 솔로곡 Lost 시작할 때 옆모습으로 시작한 거 칭찬해. 하긴 뭐 재현이 니가 앞뒤옆 안 잘생긴 데가 있겠냐마는. 지난번에 나온 Forever Only가 꽤 좋아서 혹시 이번에 부를까 했으나 그렇진 않았네. Lost는 내 취향인 노래가 아니라 기억이 희미하다.

 

- 전주만으로 또 심쿵했던 곡이 바로 백투유. 킬보에서도 그 웅장함을 자랑한 곡. 피아노 연주가 강조된 새로운 편곡 버전인데 애절함과 아련함은 여전히 잘 살아있었다. 보컬 라인의 실력과 감성이 폭발하는 노래가 아닐까 감히 생각해본다. 이러지마~ 이미 내 마음 무너져있음. 사연 있는 사람 되어버림. 맨 마지막에 전화 끊긴 뚜뚜뚜 소리날 때 내가 다 상처. 이런 가벼운 표현밖에 못해서 미안한데 진짜 개쩌는 노래라고밖에 설명을 못 하겠다. 특히 라이브로 들을 때 위력적인 노래.

 

- 얘들아 우리 이벤트 잘했지? 윤슬은 부를 줄 알았는데도 워낙 기대했던 곡이라 귀 기울여 들었다. 바로 플래시 켜는 시즈니들 센스있어^^~ 노란 테이프 붙여서 노란 빛으로 나온 사람들도 많았나 보다. 사진으로 보니 일반 플래시랑 노란 플래시가 섞여서 더 예쁘게 나온 듯했다. 윤슬은 처음부터 굉장한 고음으로 시작해서 노래 못하면 되게 힘겹게 들릴 수 있는 곡인데 우리칠은 그런 거 모르고 걍 잘 불러버림. 시원한 저녁에 야외콘에서 라이브 들으니 참 좋구나.

 

- 솔로 무대를 보고 나서 다시 한번 느끼는 건데 도영이는 노래를 정말 잘한다. 촉촉하면서도 호소력 있는, 동시에 맑은 목소리다. 거기다 성대도 튼튼하다. 타고난 것도 꽤 되고 노력도 많이 해서인지 더더더 좋은 보컬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. 그런데 지금 콘서트 셋리에 들어간 'The Reason Why It's Favorite'은 내 취향이 아니라서 그런가 무대 집중도가 떨어졌다. 

 

- 슴콘 때도 느낀 건데 페이보릿은 하늘이 다 뚫린 야외공연장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때 부르면 폭발력이 더 좋아진다. 발매됐을 당시에 그렇게 좋아하던 곡은 아닌데 이건 진짜 무대, 특히 콘서트 무대를 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. '사랑해 또 사랑해~' 후렴도 그렇고 중간에 댄브도 좋다. 

 

- 럽온플! 사선으로 내려가는 무대에서 하는 뇌쇄적인 안무로 유명한데 솔직히 내 취향의 안무는 아니다. 리팩 나왔을 때부터 노래가 기깔나게 좋다는 건 알았기에 그냥 서서 노래만 불렀어도 박수쳐줬을 거다. 그러고 보니 파일럿은 안 불렀구나. 언젠간 파일럿도 부탁해요.

 

- 붕붕! 시동 거는 소리로 시작하면 브더노다. 왠지 모르게 난 이 노래를 들으면 레모네이드가 생각난다. 때려박는 랩이 일품인 곡이고 더 널리 알려져도 좋을 노래라고 생각한다. 

 

- 유타는 버터플라이 무대에서 약간 록적인 느낌을 줬다.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록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나라라 그런가 거리도 가까운 느낌이다. 멤버 솔로곡 중에 제일 내 취향에 잘 맞았던 노래다. 그나저나 오늘 새로 공개된 유타 타투에 쓰인 글씨가 로마자로 127이라며? 로맨티시스트구나 유타야.

 

- 1, 2, 7도 열심히 떼창했다. 멤버들이 같이 불러요 하고 권하거나 전광판에 자막 뜨는 노래는 누가 뭐래도 목청이 터져라 불렀다. 애들이 듣고 싶은 건 함성과 떼창, 응원이었을 테니까. 1, 2, 7은 가사가 참 좋다. 남성 중창단의 아름다운 목소리 합 듣고 싶으면 추천. 

 

- 약간 정우의 주제가라도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웰마플. 127이 발표한 노래 중 이렇게 소년답고 조금은 동화 같고 맑고 깨끗한 사랑 노래가 있었나. 멤버들 음색이 저마다 잘 드러나서 좋아하는 노래다. 음원으로만 들어도 좋고 이렇게 라이브로 들으면 더 좋다. 또 첫콘인가? 그때 약간 꾸러기 같은 옷 입고 등장했던 멤버들이 자동으로 떠올라서 괜히 몽글몽글해짐. 나는 라이브 앨범 버전 웰마플도 진짜 좋아해서 그걸 하도 들었더니 실제 음원에는 없는 멤버들 멘트랑 애드리브 같은 게 같이 떠올랐다. 그니까 이번 스페셜콘 라이브 앨범 나오냐고 안 나오냐고. 슴아 이제 라이브 앨범 하나 추가할 때 됐잖아? 팔아. 돈 쓸게.

 

- 마크가 우리보고 종이비행기 만든 거 잘했다고 했으니, 당연히 종이비행기 이벤트는 대성공이다. 나는 비행기 못 접어서 못 날렸다. 대신 다른 사람들이 거의 쏟아내듯 던져서 한 편의 그림이 나왔다.

 

- 태용이 피셜 NCT 127 곡 중 가장 귀여운 노래는 터치다. ㅇㅇ 인정. 태용이랑 마크랑 둘이 하는 파트에서 둘이 오늘은 어떻게 꽁냥댈까 기대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. 이번에는 둘이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렸다. 귀!여!워!

 

- 더 신나고 뛰어야 하는 노래가 이어진다고 했는데 별안간 스티커가 나와서 잠시 ? 했다. 근데 스티커도 완전 공연용 노래라서 저절로 흥이 났다. 처음에는 도대체 뭔 이런 노래가 다 있어, 영진라이팅 작작해라 ㅡㅡ 했으나 이미 스티커에 스며들어버렸다. 짧게만 불러서 마크의 '애착심이 솟구치네' 파트가 생략된 건 아쉽다.

 

- 슈퍼휴먼!!!!!!!!!!!!!!!!!!! 무한적아 다음으로 전주 나왔을 때부터 제일 크게 소리지른 때가 아닐까. 슈휴는 근본이다. 좀 더 길게 불러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. 이 세상 사람들한테 슈휴의 멋짐을 맘껏 뽐내고 싶다고요. 슈휴의 가슴 뛰는 전주가 좋다. 희망을 주는 강하면서도 따뜻한 가사가 좋다. 미래지향적인 사운드도. 정말 역주행 소원하는 타이틀 1위로 꼽고 싶을 지경이다.

 

- 또 다른 근본곡 체리밤도 짧게 지나갔다. 그래도 역시는 역시. 체리밤 활동 때 의상을 좋아하는데 명곡은 거적데기를 입고 불러도(어제 거적데기 입었다는 거 아님 어떤 옷을 입어도 다 살린다는 뜻임) 아무 상관없구나 하고 깨달음. 하드락스컵!!!  이 부분을 안한 거 같은데 ㅠㅠ 풀버전이 아니라는 것만 아쉬웠다. 

 

- 패스터 하면서 슬로우 걸듯이 느려지는 거 도대체 어느 천재가 생각해낸 것이죠? 음방에서는 잘린 버전만 보다가 이번에는 길게 들으니 반가웠다. 질주와 연결되는 곡이면서도 그냥 따로 떨어져 들어도 좋은 곡이다. 지금 우리칠이 표현할 수 있는 간지(이렇게밖에 못 써서 죄송한데 이 말로밖에 설명이 안 됨)의 완전판이 아마 패스터가 아닐까.

 

- 질주 무대 하기 전에 나온 영상 미공개 영상이었나? 뭔가 못 보던 장면들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. 질주는 타이틀인 이유가 있다. 나는 질주 전주와 마크의 예~~~~~~싸부터 너무 좋다. 분위기가 뭔가 본격 궤도에 오르는 느낌? 근데 이게 본 무대 마지막 노래인 줄 몰랐다. 그래서 앵콜 외쳐야 하는 타이밍인지 모르는 시즈니들도 많았을 것.

 

- 앵콜 첫 곡은 새해 1월 1일에 찾게 되는 노래 드컴트. 스탠딩마이크 두고 안무를 하면서 부르는데 드컴트는 가사를 곱씹을수록 좋은 노래다. 흑백영화는 이번 앨범 수록곡 중 인기곡으로 꼽히지만 나는 그냥 음... 했던 노랜데 하 ㅋㅋㅋ 이게 주경기장 효과인지 단콘 효과인지 새삼 좋아져버렸다. 당연히 가사를 외운 건 아니지만 그동안 열심히 들었던 덕인지 가사가 전광판에 뜨면 따라 부를 수 있게 되었다. 

 

- 127콘 공식 엔딩송이 이거였어? 압도적 감사! '다시 만나는 날'은 들으면 괜히 찡해진다. 그 도입을 태일이가 부른다는 것도 레전드다. 'bye~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한 채' ㅠㅠㅠㅠㅠㅠㅠㅠ 코로나 때문에 오랫동안 못 만났던 시간 떠오르면서 또 마음이 찡해진다. 우리는 이제 오늘(벌써 오늘이 됐네)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이게 마지막 곡이어도 아쉽지 않아.

 

까먹기 전에 쓰려고 봤는데 이렇게 길어졌네. 그래도 다 써서 후련하다. 아침에 읽어보니까 오타도 은근 있고 Favorite 빠뜨리기도 해서 보충했다. 읽어주시고 하트 눌러주신 많은 분들(아마도 시즈니겠죠?) 감사드립니다. 이건 셋리 위주 후기라 당연히 또 후기가 나갑니다. 아무도 안 시켰지만. 아 셋리에 제로마일이랑 펀치 리믹스가 있었다고 하는데 제로마일 언제 나온 거임... 하 내 귀 뭐임 전혀 못 들었다;; 오늘은 귀 더 연다.

진짜 제일 싫은 창^_^

바깥이었고 컴을 못 썼고 오로지 스마트폰 하나로 앱과 모바일 웹 창 두 개만 띄워놓고 했는데 다행히 이틀 다 2층으로 잡았다. 막콘 좌석이 조금 아쉬운데 어차피 일예 때보다는 팬클럽 선예매 때 더 좋은 좌석이 많이 남아 있을 것 같아서 큰 미련을 갖지 않기로 했다.

 

그래도 8시 10분 넘어서야 들어가진 건 너무하잖아요. 이미 내 뒤에 몇 명 있다는 거 떠서 그거 다 참고 기다리고 있는데 예매하기 누르면 다시 대기인원 띄워주는 게 무슨 경우임? 대체 슴은 예사의 어떤 게 좋아서 계속 단독 티케팅을 맡기는 건지 진짜 모르겠다. 그래도 주경기장에 내 자리는 있었으니까 오늘만은 용서한다.

 

스페셜콘에서 불러줬으면 하는 노래 관련해서 포스팅도 올려야겠다. 일단 저는 소방차 무한적아는 무조건 보고 싶습니다. 4집 신곡 중에서는 Tasty를 빼먹으면 안 됩니다, 정말로. LOL도 사랑해요. 우리칠 주경기장 콘서트라니 감개무량하다 ㅠㅠ 우리칠 질쭈고! 오늘 뮤뱅 1위도 축하해!

솔직히 127분은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;;

9월 20일에 공개한 NCT 127 킬링보이스가 조회수 500만 회를 돌파했다. 맛보기 영상에서 무한적아를 불러서 이미 심장이 쿵쾅거렸는데 셋리가 환상이었다. 일단 자기소개라고 하면서 영웅을 부른 게 진짜 본새났다. 이번 정규 4집 타이틀곡 질주부터 Faster 조금, Desinger에 그동안 우리칠 역사를 짚듯이 소방차, 무한적아, Cherry Bomb, TOUCH, Favorite를 불렀다. 특히 나는 소방차, 무한적아가 너무 좋았던 게 요새 잘 들을(볼) 수 없는 곡이었기 때문이다.

 

거기다 생각도 못했던 나쁜 짓! 사실 이 노래를 아주 좋아하진 않지만 마크 파트만큼은 무척 좋아한다. '주제와 주체가 모두 너야'라는 가사에 반해버렸으므로. 재현이의 태연한 응답이 인상적이었던 Lemonade나 우리칠이 훌륭한 보컬리스트의 합이라는 걸 잘 보여준 Back 2 U, Welcome To My Playground, Highway to Heaven, 우산, Dreams Come True까지!

 

솔직히 우리칠 킬보로는 논문을 쓸 수도 있을 기세니 자세한 이야기는 다른 글에서 하겠다. 아무튼 500만 돌파 축하하고 1000만, 2000만도 질쭈고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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